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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물었다 죽는게 뭐야?

  • 2017-03-07 14:39:06
  • 익명
  • 조회수 5326
  • 댓글 1
집 근처 눈썰매장을 찾았다가 빙어 잡기 체험을 했다. 물고기를 좋아하는 아들 녀석을 위해서였다. 철망이 달린 기다란 낚싯대로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빙어를 건져 올리는 게임이었다. 커다란 어항 주위를 뛰어다니며 꽤 많은 빙어를 건져 올린 아들은 한껏 신이 났다. 그 모습을 보는 내내 나 또한 흐뭇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잡은 고기를 굳이 집에 가져가자며 아들이 고집을 부렸다. 처치 곤란해질 게 뻔해 싫었지만 어쩔 수 없이 한 마리를 통에 담아 왔다. 하지만 역시나 빙어는 작은 통 안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더는 움직이지 않는 물고기를 보며 아들이 물었다. “엄마, 물고기 죽은 거야?” 나는 마땅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았다. 요즘 아들이 뜻이 좋지 않은 말을 그대로 흡수해 엉뚱한 데에 사용해서 당황스러울 때가 많아서였다. 우리 부부는 되도록 ‘죽는다’는 말은 입 밖에 내지 않았다. 하지만 눈앞에 너무나도 확실한 죽음을 두고 에둘러 표현할 길은 없었다. 역시 가져오지 말 걸 그랬어, 하는 후회와 함께 나는 아들에게 죽은 게 아니라 하늘나라로 간 거야라고 설명해 주었다. 물론 아들의 질문은 계속되었다. 하늘나라가 뭐냐, 그게 죽는 거냐, 죽으면 하늘나라로 가는 거냐, 그럼 다시는 볼 수 없는 거냐,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질문을 나는 대충 얼버무리며 죽음에 대한 직접적 설명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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